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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방법

by info-golife 2025. 7. 15.

‘일하는 방식’의 전환 – 원격근무 전환이 핵심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흔히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롭게 해외를 떠도는 프리랜서를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존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핵심은 ‘직장을 유지하되, 일하는 방식만 바꾸는 것’이다. 즉, 출근 기반의 근무에서 원격 기반의 근무로 전환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많은 회사들이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원격근무는 더 이상 특별한 근무형태가 아니다. 실제로 국내외 기업 상당수가 하이브리드 근무나 완전 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활용하면 회사에 소속된 채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원격근무를 허용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전면 재택근무 기업이 아니라면, 팀장 또는 인사팀과 논의하여 ‘부분 원격’, ‘장기 출장’, ‘해외 체류 중 근무’ 같은 방식으로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중요한 건 ‘무조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조율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원격근무에 따른 생산성 저하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전 성과 관리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 출근하면서도 재택 기반의 업무 성과를 꾸준히 증명하면, 차후에 본격적인 장소 유연성을 요청할 명분을 만들 수 있다.

 

업무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확보

회사를 다니면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이동이 있더라도 업무 효율이 절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즉, 일하는 장소는 달라지지만, 일의 결과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디지털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우선, 어떤 환경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디지털 업무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노트북, 헤드셋,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 클라우드 기반 문서 편집 도구, 원격 협업 툴(예: 슬랙, 트렐로, 노션 등)은 필수다. 이 도구들을 충분히 익숙하게 다뤄야만, 어느 나라에서든 업무가 끊기지 않는다.

두 번째는 시간대 차이를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예를 들어 해외 체류 중이라면 팀원들과의 시간대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혼선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리 업무 스케줄을 공유하고, 실시간 회의보다 비동기 협업을 중심으로 업무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이동 중에도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화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보고서 양식,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주요 연락처 등을 정리해두면 환경이 달라져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내가 어디 있든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의 핵심 역량이다.

 

디지털 노마드형 생활 설계 – 출장과 거주의 경계 줄이기

직장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핵심은 ‘출장처럼 일하면서 여행처럼 사는 것’이다. 즉, 이동이 곧 업무의 방해가 아닌 일상의 연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노마드형 생활 설계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거주 환경과 업무 환경을 겸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일이다.

예를 들어 한 달간 해외에 머무르기로 했다면, 단순한 호텔보다 **작업 공간이 마련된 숙소(에어비앤비, 코리빙 하우스 등)**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용 책상, 빠른 와이파이, 조용한 주변 환경이 확보된 숙소를 찾는다면 업무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주중에는 집중해서 일하고 주말에는 근처 도시나 자연을 탐방하는 식의 ‘일과 여행의 균형’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고, 반대로 삶의 즐거움도 잃기 쉽다. 하루 루틴을 명확히 정하고, 오전은 일, 오후는 현지 문화 체험처럼 스스로 리듬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회사에 솔직하게 공유하는 소통 태도다. “해외에 있으니 연락이 안 돼요”는 절대 금물이다. 대신 “현지에 있지만 한국 업무 시간대 기준으로 근무하겠습니다” 혹은 “오전 8시부터 3시까지는 응답 가능합니다”처럼 예측 가능한 근무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방법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의 지속 가능 전략

일시적으로 해외에 나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하지만 진짜 디지털 노마드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은 단지 ‘회사에 안 잘리고 일하는 방법’을 넘어서, 삶의 구조를 재설계하는 일과도 같다.

먼저 중요한 것은 회사와의 장기적 협의 구조다. 원격근무가 일시적 특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업무 방식이라는 점을 회사에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기별 성과보고, 업무 회고, 개선안 제시 등을 통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든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자기 브랜딩 강화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외부 활동(예: 브런치 글쓰기, 온라인 세미나 참여, 사이드 프로젝트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과 자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향후 더 유연한 근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은 향후 다른 회사로의 전환이나 독립적인 수익화 구조 설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감과 루틴 유지 능력이다. 외부 환경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어야 이 삶이 지속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훈련이 된 사람이라면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노마드가 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퇴사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업무 방식과 생활 구조를 유연하게 설계한다면, 누구든지 ‘이동하며 일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존의 시스템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그 안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는 자세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를 받아들이고 있고, 기술도 이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 효율을 증명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삶을 시도해보는 용기다. 이 과정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지만, 꾸준한 준비와 실행이 있다면 ‘회사에 다니면서도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당신은 노마드가 될 수 있다. 단, 그 시작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차분히 점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