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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노마드가 세계를 여행하며 책을 출간한 방법

by info-golife 2025. 8. 17.

1. 디지털 노마드의 삶, 콘텐츠의 보고가 되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여행하며 일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매일이 새롭고, 매 순간이 예측 불가능하며, 낯선 도시에서 익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쌓여간다. 이처럼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은 자연스럽게 ‘기록’의 욕구를 자극하고, 그 기록이 쌓이면 책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여행은 단지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이며, 그 모든 변화를 글로 담아낸 것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정해진 틀과 충분한 시간,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세계를 누비며 원격 근무를 병행하던 디지털 노마드들이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현지 카페 구석진 테이블에서, 혹은 게스트하우스 침대 위에서 초고를 완성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책은 한 번에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순간순간에서 포착한 조각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작업이다. 노마드의 삶은 그 자체로 글감이며, 그 누구보다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출판의 주제를 억지로 찾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보며 생긴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 나는 한국을 떠났는가?”, “세계 어디서든 일한다는 게 정말 가능할까?”, “진짜 자유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 글의 뼈대가 되고, 그 뼈대에 각 도시에서의 경험과 감정, 일상과 충돌이 살을 입힌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몰입을 끌어낼 수 있다. 책의 본질은 정보가 아니라 삶의 맥락에서 탄생한 진심이다.

 

디지털 노마드가 세계를 여행하며 책을 출간한 방법

2. 하루 2시간, 디지털 노마드식 집필 루틴 만들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일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도전은 ‘집중할 수 있는 루틴 유지’다. 노트북 하나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글을 쓴다는 건 시간과 에너지를 이중으로 소모하는 행위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상이 여행이고, 그 여행에서 오는 감정이 가장 생생할 때 글을 쓴다면 생산성과 몰입도는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가 집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하루 2시간 쓰기 루틴이다. 이 루틴은 일의 강도나 이동의 빈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매일 특정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분량에 상관없이 ‘앉아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바쁜 날은 단 한 문장만 써도 괜찮다고 자신을 격려하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한 챕터를 완성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글쓰기 부담’을 줄여주고, 동시에 습관화된 창작 흐름을 만들어준다.

특히 글쓰기 앱이나 클라우드 기반의 워드 에디터를 활용하면 장소에 관계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긴다. 구글 독스, 노션, Ulysses 같은 도구는 자동 저장 기능과 간편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노마드들의 집필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는 각 도시에서 다른 에너지와 감정을 얻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집필 주제나 문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이 된다. 똑같은 내용을 발리에서 쓰는 것과 부다페스트에서 쓰는 것은 분명한 감정의 차이가 있으며, 이는 글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3. 출판 방식 선택: 종이책 vs 전자책 vs POD 자가출판

디지털 노마드가 책을 출간하기 위해 반드시 전통적인 출판사를 거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노마드의 특성상 출판의 방식도 유연하고 독립적인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현재 출간 가능한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전통 종이책 출판, 전자책(E-book) 출간, 그리고 POD(Print On Demand, 주문형 출판) 방식이다.

첫 번째로, 종이책 출판은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출판사와의 계약, 인세율, 원고 승인 과정 등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약이 많다. 이와 달리 전자책은 훨씬 간편하게 출간할 수 있으며, 글로벌 유통도 쉽게 가능하다. 특히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DP)을 활용하면 누구나 자신이 쓴 책을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잘 맞는 출판 형태 중 하나로, 출판 비용 부담 없이 전자책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세 번째 방식은 POD 자가출판이다. 이 방법은 독립 출판 플랫폼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책을 인쇄해주는 방식으로, 재고 부담이 없고 물리적 책을 원하는 독자에게도 대응할 수 있다. 예스24, 리디북스, 교보문고뿐 아니라 아마존 POD도 활성화되어 있어, 해외에서 활동 중인 노마드들도 국경을 넘은 출간 활동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콘텐츠 성격과 목표 독자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출판은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노마드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유통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4. 책을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전략

책을 쓴다는 행위는 단지 ‘글을 남긴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노마드는 이 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파생시키는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실제로 책 한 권이 콘텐츠 마케팅의 도구가 되고, 퍼스널 브랜딩의 증거가 되며, 심지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유튜브, 블로그, 뉴스레터, 강의, 컨설팅을 병행하는 노마드라면 책은 단순한 정보전달 수단이 아니라 자기 경험의 정제된 형태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기"라는 책을 출간한 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강의나 워크숍을 기획하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수강생이 될 수 있다. 또는 책에 등장한 콘텐츠 일부를 짧게 요약해 블로그나 유튜브 콘텐츠로 재활용하면, 검색 유입을 통한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책이 한 번 팔리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활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과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콘텐츠는 흐트러진다. 하지만 책이라는 형태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구조화할 수 있는 최고의 툴이다. 결국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창작하고 기록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다. 책은 그 여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도구이며, 동시에 브랜드의 정점을 찍는 상징적 결과물이 된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동안 쌓이는 이야기와 통찰은, 누구에게도 복제될 수 없는 고유한 콘텐츠 자산이다. 이 자산을 글로 풀어내고,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놓는 과정은 단지 출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곧 노마드로서의 삶을 체계화하고, 세상과 연결하며, 경제적 구조로 확장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동과 창